나비를 보면, 정들었던 누군가의 환생 같다.









쪼그려 앉아 마당일을 하고 있는데, 할머니와 중년 모녀가 지나가며 말한다. 
"여기에 네 잎 클로버 많더라." 
"아, 엄마 그때 그거? 우리집 행운 오겠다아. 많았으면 다 따지 그랬어." 
"다른 사람 거 남겨둬야지 야." 
나도 이 여름, 내 마당에서 네 잎 클로버 참 많이 건졌다. 모두 나눠줬다. 어릴 땐 이 토끼풀꽃으로 시계를 만들어 차고 다녔더랬지. 시들어가는 토끼풀꽃에는 꿈을 꾸며 잠자고 있는 나비가. 잠자는 걸까. 쉬는 걸까. 기다리는 걸까. 기다리고 있는 거 같다. 네 잎 클로버를 책갈피에 간직한 사람들도 꿈을 꾸며 이렇게 기다리고 있기를. 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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